다산의 말씀기행 : [굶주린 백성들]   [목민심서 제2부 청심장]  [흠흠신서 서문]  

 

♣  굶주린 백성들  ♣  - 정약용


고을 원님 어진 정사 베푼다면서

사재 털어 없는 백성 구한다기에

걷고 또 걸어서 고을 문에 닿고 보니

옹기종기 입만 들고 죽솥으로 모여 든다.

개 돼지도 버리고 돌아보지 않을 음식

굶주린 사람 입엔 엿처럼 달구나.

관가의 돈 궤짝 남이 볼까 쉬쉬하니

우리를 굶게 한 건 이 때문이 아니더냐.

옛날 성현 어진 정사 베풀던 때는

말마다 홀아비, 홀어미 살피라 했지만

이제는 그들이 오히려 부러워라.

자기 한 몸 굶으면 그만이니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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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 다산의 '굶주린 백성들'이란 시(詩)이다.
  농촌의 비참한 현실을 고발한 것으로 문란한 현실에 대한 개혁의지가 담겨있다.